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지난 3일 귀국했다. 정 회장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자 현지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정 회장은 전날 오후 늦게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기간 정 회장은 미국 뉴욕과 현대차 미국 판매 본부가 있는 LA, 새 공장이 들어설 조지아주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해만 네 번째다. 특히 이번 방미 기간이 길었는데, 그만큼 현대차그룹이 IRA 시행에 따른 영향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RA가 시행되면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비롯한 모든 전기차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0월로 앞당겨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우리 정부와 함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 정부와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