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이 8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부가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됐지만, 현대차와 기아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제네시스 포함)와 기아(000270)는 지난달 미국에서 13만55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7.7% 증가한 것으로, 역대 8월 실적 가운데 최대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가 모두 증가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업체별로 현대차(005380)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6만9437대로 작년 동월 대비 13.5% 늘어났다. 제네시스는 2.6% 증가한 5102대를 판매했다. 기아(000270)는 22.4% 증가한 6만6089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모델 판매 성장세가 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4903대의 전동화 모델을 팔았는데 이는 작년보다 79.3%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48.4% 늘어난 8633대였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보다 151.3% 증가한 6270대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했다.
이중 미국에서 IRA가 시행되면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전기차의 경우 103.9% 급증한 4078대가 팔렸다. 특히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이 지난 5월 판매 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스포티지' HEV 등의 인기로 1만807대가 판매되며 72.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는 큰 폭 증가했지만, 일본 브랜드의 판매 실적은 부진했다. 미국 내 도요타 판매가 9.8% 줄었고, 혼다는 37.7% 급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96만66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감소했다. 현대차는 50만4806대로 10.1%, 기아는 46만1878대로 8.1% 각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