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미국에서 판매된 2020~2022년형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차량 28만대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다.

24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해당 차량 일부의 견인용 연결 장치(토우 히치)의 회로 기판에 먼지와 습기가 쌓이는 경우 전기 합선으로 주행 중이거나 주차 상태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결정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현대모비스(012330)가 현대차와 기아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공장에서 '텔루라이드'를 생산하는 모습./조선비즈 DB

리콜 대상은 2020~2022년 생산된 팰리세이드 24만5030대와 텔루라이드 3만6417대다. NHTSA는 해당 차량들이 실내 차고 등에 주차돼 있을 경우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차량이 수리될 때까지 실외나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고 권고했다.

NHTSA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이 문제로 화재나 충돌, 부상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다만 기아에 따르면 2020년형 텔루라이드 6대에서 화재 사례가 보고됐는데, 이중 5건은 일부 부품이 녹아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