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미국 조지아주(州)에 설립하기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의 착공 시기를 앞당긴다.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연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2024년 완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당초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완공할 목표였는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고자 조기 착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기 착공이 실현되면 공장 완공 및 양산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빠른 2024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해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000270) EV6 등 현대차그룹이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된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1대당 최대 약 1000만원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소비자 가격이 그만큼 인상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현대차그룹에 악재다.
우리나라는 외교부 등이 나서서 해당 법률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미국에 우려를 전달하고 있지만, 현대차로서는 현지 생산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는 것이 현재로서 유일한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