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오는 22일 쏘카 주권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쏘카의 공모가는 2만8000원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9시 공모가인 2만8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앞서 쏘카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를 당초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의 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이다.

현재 공모가대로라면 쏘카의 현 2대주주 SK(034730)는 이익이지만 3대 주주 롯데렌탈(089860)에게는 손해가 된다. SK는 2015년 590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을 매입했고, 2017년 쏘카가 발행한 CB(전환사채)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 일부를 매입하는 등 방식으로 지분율을 높였다. 쏘카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상장 전 지분율 약 19.0%를 확보했다. 쏘카의 기업가치를 약 5300억원으로 산정해 투자한 셈이다.

반면 롯데렌탈은 지난 3월 1831억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13.9%를 취득했다. 쏘카의 기업가치를 약 1조3000억원으로 산정한 것인데, 쏘카의 기업공개(IPO) 흥행 실패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9666억원이 되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장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쏘카의 주가가 올라야 롯데렌탈도 평가이익을 누릴 수 있다.

쏘카는 일반 청약에서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기업공개(IPO)시장 침체, 우리사주 청약률 저조 등 영향으로 통합 경쟁률이 약 14.4대 1을 기록, 흥행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