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아이오닉6의 판매가격이 540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5400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오닉6의 트림별 가격표를 전국 각지 대리점에 배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만 "가격이 확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면서 "고객에게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결정을 위해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6는 53.0㎾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와 77.4㎾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대리점에 배포된 가격표를 살펴보면, 아이오닉6 스탠다드의 가격은 5400만~5450만원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트림별로 ▲이라이트(E-Lite) 5450만~5500만원 ▲익스클루시브 5850만~5900만원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6100만~6150만원 ▲프레스티지 6400만~6450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이오닉6가 이 가격대로 출시되면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최저가 트림(이라이트)은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게 된다. 환경부 기준에 따르면 차량가액이 5500만원 미만인 전기차는 보조금을 100% 받지만, 차량가액이 5500만~8500만원인 전기차는 보조금 50%만 받는다. 전기차는 보조금 규모에 따라 소비자 부담가가 수백만원씩 차이가 난다.

현대차는 당초 이달 28일부터 아이오닉6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격 검토가 좀 더 필요해 사전계약 날짜를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롱레인지 후륜구동의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24㎞를 달릴 수 있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 최대 토크 350㎚의 성능을 낸다. 트림에 따라 74㎾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 출력과 605㎚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