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내년 4월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한 EV9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될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두 번째 전기차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EV9을 내년 4월 출시할 계획이라며,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아는 앞으로 5년 내 14종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의 EV9 콘셉트는 하늘에 반짝이는 별, 구불구불한 계곡, 완만한 수평선 등 경이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실내는 여유로운 공간의 라운지 형태이고, 27인치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 자율주행이 고도화된 전동화 차량에 어울리는 첨단 사양으로 꾸며졌다. 실내 시트 등 내부 마감재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와 플라스틱 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들었다.
한편 기아는 해양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올해 하반기 해양수산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3년간 국내 갯벌 식생복원 사업과 관련 연구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바다와 갯벌 등 해양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약 2480km2에 달하는 국내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꼽힐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연간 내연기관차 약 20만대가 내뿜는 양과 동일한 수준인 약 49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아는 갯벌의 탄소 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한 식재 활동 추진과 함께 해양 생태계의 변화와 탄소 흡수 효과를 측정해 국내 갯벌이 가진 생태계적 잠재력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국제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차 보호용 비닐을 수거, 업사이클링 전문 작가와 협업해 차량용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