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아이오닉 6는 유선형 실루엣을 통해 뛰어난 공기역학적 형상이 구현됐다. 현대차는 다음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부산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 실물을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6는 아름다움과 기능적 효율성을 극대화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현대차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6는 긴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6 전면은 입체감 있게 연출된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가 적용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낮게 시작되는 후드는 곡선미가 강조된 스트림라인 실루엣과 어우러져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인상을 풍긴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 6의 전면 매트릭스 LED 램프와 리어 스포일러 등에 700개 이상 픽셀로 형상화됐다.
새로운 현대 엠블럼이 처음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입체 형상의 크롬 도금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로 제작된 신규 엠블럼은 고급스러운 질감과 선명하고 세련된 형태로 진화했다. 새로운 현대 엠블럼은 향후 현대차가 선보이는 신차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측면부를 아우르는 공기역학적이면서도 단순하고 감각적인 곡선은 아이오닉 6의 깨끗하고 풍성한 볼륨감을 선명하게 표현한다. 유선형 윈도우 라인은 깔끔한 디자인의 내장형 플러시 도어 핸들,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함께 실용적이면서도 공력에 최적화된 프로파일을 돋보이게 해준다.
후면부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리어 스포일러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보조제동등(HMSL)이 결합됐다. 특히 픽셀의 빛은 투명 소재와 어우러져 깊이감을 표현하고, 뒷면 범퍼 하단 클래딩은 날렵한 인상을 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내장 디자인에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 ‘인사이드 아웃’을 적용해 사용자 중심의 공간을 구현했다.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Cocoon)형 인테리어는 탑승객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유로운 활동 공간이 되기도 한다. 아이오닉 6는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길고 바닥이 평평하다.
다양한 차 내 기능을 설정하는 조작부는 대시보드에 집중됐고, 길고 높은 브릿지 타입의 센터 콘솔은 넓은 수납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6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충전과 전원 온∙오프, 음성인식 등 차량 상태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조명으로 표시한다. 비행기 날개 끝단 윙렛(winglet) 형상을 차용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일체형 대시보드와 2열 손잡이는 집 안의 가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마감됐다.
보통 차 문 안쪽에 있는 각종 조작버튼들을 모두 센터콘솔로 이동시켜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도 아이오닉 6의 특징이다. 조작버튼이 사라진 차 문은 기존 버튼의 영역만큼 두께를 줄여 실내 공간감을 극대화하면서도 다양한 수납공간을 추가로 제공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폐타이어 재활용 도료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도료로 입힌 내∙외장 도색, 친환경 가죽과 재활용 플라스틱 원단을 사용한 시트,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을 입힌 대시보드, 바이오 페트 원단으로 만든 헤드라이너, 폐어망 재활용 원사로 제작한 카펫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곳곳에 적용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아이오닉 6는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이라며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함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민해 만들어낸 개성적 스트림라인 디자인으로, 도심 속 나만의 안식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