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둘째 날인 8일, 자동차 부품 관련 차량의 납품과 운행을 전면 중지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현대차(005380) 울산공장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자동차 부품 관련 차량의 납품과 운행을 전면 중지하라는 총파업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화물연대 소속 차량은 오후 2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갈 방침이다. 화물연대 측은 “화물연대가 모든 책임을 지고 투쟁하겠다. 힘차게 투쟁하자”며 운송 거부를 독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운송 거부가 이뤄지면 율산공장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물류 업체인 현대글로비스(086280)와 계약한 운송업체 소속 기사 상당수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알려져있어 파업이 이뤄질 경우 심각한 물류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하루 평균 납품 차량이 1만1000회 정도 들어간다.
물류난으로 완성차 업체 공장이 멈춰 서면 수많은 부품 업체의 생산 라인도 중단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1공장을 제외하고 2~5공장 모두 이번 주말 특근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당장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 생산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파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에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