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307950)가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가상검증 플랫폼이란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센서·액추에이터 등 시스템과 차량 동역학 모델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소프트웨어 로직과 차량 기능을 먼저 검증할 수 있는 가상검증 환경과 검증 도구다. 차 내 소프트웨어 비중이 늘어나면서 차량 소프트웨어 검증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검증은 실제 차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어 검증에 한계가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하는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 내 제어기, 시스템, 차량을 가상화하고 가상주행환경도 구축해 차량에 대한 통합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가상검증 플랫폼을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한다면, 차량이나 제어기의 실물이 제작되기 전에 미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량 소프트웨어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안정성이 높은 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가상검증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개발 생태계를 확장한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6일 디스페이스코리아, 아이피지오토모티브코리아, 자동차공학연구소, 슈어소프트테크 등 4개사와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과 공동 조사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와 각 사는 올해 가상검증 플랫폼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 말 시범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현대오토에버 담당자는 "자동차의 제어기 통합, 커넥티비티 기능의 확대에 따라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검증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계 전문가들과 협업해 가상검증 플랫폼을 개발해 안전하고 편안한 미래차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