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KG그룹이 구성한 투자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KG그룹 컨소시엄은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016380), KG이니시스(035600), KG모빌리언스와 켁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로 구성됐다.

쌍용차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뉴스1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공개매각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공개매각 과정에서 자금력이 큰 다른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는 “경영 능력이 검증되고 자금력이 풍부한 KG그룹 컨소시엄과의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또 한국거래소는 지난 13일 상장폐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다음달 양산할 예정인 J100(프로젝트명) 모델명을 ‘토레스(TORRES)’로 확정하고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나오고 있어 쌍용차는 토레스가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날,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다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된 에디슨모터스가 제기한 계약해제 효력정지 등 가처분 및 재매각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