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쌍용차 새 인수 후보로 결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3일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그룹이다. 쌍용차 인수에서 KG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 파빌리온PE는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각각 맡는다. 앞서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렸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도 FI로 참여한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쌍방울(102280)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등과 비교했을 때 자금력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KG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면서 “특히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종 인수자는 바뀔 수 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공개 입찰이 무산될 경우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지만, 새 인수 기업이 참여하거나, 더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한 기업이 나타나면 인수 후보자는 바뀐다.
쌍용차는 KG컨소시엄과 다음주 중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