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기차협의회는 ‘제2회 한반도 피스로드(Peace Road) 전기차 대장정’이 1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일환이다.

순수 전기차 모델인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와 테슬라 등 30여대는 임진각을 출발, 강원 원주시와 인제군, 강릉시, 충북 제천시, 전남 여수시 등을 거쳐 카페리를 이용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2회 한반도 피스로드 전기차 대장정 개막식이 열린 1일 오전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내빈들이 ‘한반도 피스로드 대장정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 제공

세계전기차협의회와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장정 행사의 슬로건을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전기차 원 벨트(One belt)’로 정하고,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를 위한 공감대도 확산할 계획이다.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은 “대장정의 길은 평화의 길, 남과 북을 이어주고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꾸는 웅비의 길, 기후변화를 넘어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전기차의 길”이라며 “대장정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 피스로드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9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3일부터 7일까지 제주에서 4일간 열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첫날 ‘세계전기차협의회 제7차 총회 및 EV 포럼’에서 글로벌 전기차산업 생태계와 탄소중립 노력 등을 공유하고, 개막식에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특별 연설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또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선 전기차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전기 선박 등 진화하는 모빌리티 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등의 주제로 100여개 세션의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기업 간(B2B) 미팅과 PR(홍보)쇼,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 시승체험 등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