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전 직원에게 400만원의 격려금·독려금을 지급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일 “현대모비스 전 직원에게 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앞선 지난 25일 회사와 노조 간 협상에서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이번에 구체적인 금액과 지급 시기를 확정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전 직원들은 오는 21일과 7월 1일, 두 차례에 나눠 각각 300만원과 100만원을 받는다. 300만원은 특별격려금, 100만원은 목표달성독려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품질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한 직원들에게 300만원의 특별격려금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목표달성독려금(100만원)을 통해 자체적인 성과 창출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직원은 약 1만명으로, 총 지급 규모는 4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앞선 지난달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임직원들에게 4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했는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은 “왜 우리는 안 주느냐”며 반발하며 현대차그룹 내 ‘격려금 갈등’이 불거졌다.
현대모비스 3개 노조(울산·진천·창원) 집행부는 현대차와 동일한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로비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차를 만드는 데 공헌한 우리를 무시했다”는 취지였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2조40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400만원이 아까워 비난의 불구덩이에서 헤매지 말고 코로나 위기로 악전고투한 전 조합원에게 코로나 위기 극복 위로금을 당장 지급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현대모비스의 격려금 지급은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최초다. 이번 격려금 지급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제철(004020), 현대로템(064350) 등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