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 모습./조선일보 DB

한국GM 노사가 부평 2공장의 후반 근무를 없애고,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700여명을 창원공장으로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부평 2공장 일감은 크게 줄어든 반면 창원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새로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을 시작한다. 전환배치 인력에게는 1인당 2000만원이 지급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이날 이런 내용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창원공장으로 전환배치되는 생산직 직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발령 부서와 상관 없이 1인당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전환배치 30일 이내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부임 후 2년 내 복귀할 경우 지원금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부평2공장은 현재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는데, 판매가 급감하면서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 공장 일감이 줄어들면서 한국GM 고용안정특위는 지난 3월부터 후반 근무 폐지와 전환배치를 논의해왔다.

한국GM은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보다 내부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환배치를 추진했다. 전환배치는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사내 생산 하도급 직원 260명에 대해 5월1일부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