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에서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제네시스 하우스 디자인 나이트'를 개최하고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공개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 부사장이 1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제네시스 하우스 디자인 나이트'를 개최하고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해 3월 공개된 '제네시스 엑스(X)'에서 한 단계 진화한 콘셉트 모델이다. 차명인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꼈던 한국의 대표적인 레이싱 트랙에서 영감을 받았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 제공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양산 차종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일반 콘셉트 모델과는 달리, 차량의 형태나 체급이 정의되지 않았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 부사장은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일종의 디자인 모델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자유로운 디자인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면서 "이 실험적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DNA를 담고 있으며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 제공

차량 전면부에서는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두 줄'과 '윙 페이스'가 전동화 시대에 맞춰 해석됐다. 전기차 특성상 그릴의 기능은 생략됐지만, 제네시스는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CrestGrille)' 디자인을 두 줄로 재해석했다. 후면부에서는 트렁크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고 있다. 색상은 과거 클래식카에 많이 쓰이던 짙은 에메랄드그린 메탈릭 컬러인 '인제 그린(Inje Green)'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 제공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미국 현지 생산 전기차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12월부터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시작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1만1700대를 기록하며 2016년 미국 시장 진출 이래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