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14일 서울회생법원이 ‘인가 전 인수합병(M&A)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함에 따라 재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6월 28일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올해 1월 1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하 에디슨모터스)과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25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해 지난 4월 1일 채권단 및 주주 동의를 얻어 인가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예치 기한인 지난 3월 25일까지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재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쌍용차 재매각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2022년 10월 15일)을 감안해 일정을 단축고자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재매각 추진은 제한경쟁입찰 대상자 선정→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및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5월 중순)→매각공고(5월 하순)→인수제안서 접수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6월 말)→투자계약 체결(7월 초)→회생계획안 제출(7월 하순)→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8월 하순)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일 쌍용차가 신청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연장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서울회생법원의 재매각 추진 허가 및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 연장 결정은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 재매각 추진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명분 없는 소송 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라면서 “인수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재매각 절차에 따라 참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