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 자동차 5대 중 1대는 전동화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1∼3월 판매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총 6만4417대로, 전체 내수 판매(27만3762대)의 23.5%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1분기의 전동화 모델 비중 14.1%(4만4574대 판매)보다 9.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연간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 18.2%보다 높다.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5′와 'EV6′, 'GV60′ 등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모델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버전도 내놓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분기에 판매한 전기차는 2만2768대로, 작년 동기(8925대)보다 대폭 늘었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3월까지 아이오닉 5 7579대, GV60 1211대 등 총 1만3508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617대)과 지난달부터 판매된 'GV70 전동화 모델'(94대)도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다소 감소했다. 1분기에 현대차가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작년 동기 대비 22.5% 줄어든 1만2949대였다. '아반떼'(10.2%)를 제외하고 '투싼'(-60.4%), '그랜저'(-41.5%), '쏘나타'(-10.2%) 등 대부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는 현대차보다 더 많은 전동화 모델을 판매했다. 기아는 올해 1분, 작년보다 75.6% 늘어난 3만6546대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팔아, 내수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이 역대 최고인 30.0%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EV6(4510대)와 봉고 EV(4188대) 등 9260대가 판매됐고, 하이브리드차는 2만대 넘게 팔렸다. 지난 1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신형 니로'의 하이브리드는 5644대가 판매됐고, 'K8′ 하이브리드는 4441대가 팔렸다. '스포티지'(3679대)와 '쏘렌토'(1만1236대)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