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는 오는 5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한다.

아이온은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 타이어다.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용으로 각각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23개 규격, 겨울용 40개 규격, 사계절용 23개 규격으로 구성됐다. 총 6가지 상품, 86개 규격이다. 국내에선 오는 8월부터 6가지 상품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한국타이어 제공

아이온은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를 극복한 ‘한국 에볼루션 기술(Hankook Evolution Technology)’을 적용했다. 또 ‘한국 사운드 업소버(Hankook Sound Absorber)’ 기술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한다.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저소음 환경을 제공한다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워 타이어의 하중 부담률이 높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아이온은 타이어 측면의 강성을 높이는 ‘EV 컨투어 기술(EV contour Technology)’를 채택해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하중 지지 능력을 높였다.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하는 3D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을 적용해 미끄러짐 현상도 최소화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엑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한다. 이는 미끄러짐이나 마모 등을 유발해 타이어에 부담을 준다. 아이온은 고기능성 폴리머와 고그립 부여제를 채택해 실리카 함량을 높였고,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Evolution Compound)’를 적용해 그립력과 마일리지를 향상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변화에 대응해왔다.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이트론(e-트론) GT, 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Y 및 모델3 등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Kinergy AS EV)’를 장착한 가장 긴 주행거리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업계를 선도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