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전기차 전용·프리미엄 윤활유를 출시하고 해외 윤활유 생산·판매를 강화하는 등 윤활유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에쓰오일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윤활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0월 전기차 전용 윤활유 브랜드 라인업인 ‘에쓰오일 세븐 이브이(S-OIL SEVEN EV)’를 출시했다. 에쓰오일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친환경 정책과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해 전기차용 윤활유 개발에 집중, 2020년 초 하이브리드차량(HEV)과 전기자동차(BEV)의 변속기 및 감속기에 최적화된 윤활유 4종을 개발했다.

에쓰오일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윤활유./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자회사인 윤활유 전문업체 에쓰오일토탈윤활유(STLC)를 통해 하이브리드차량 엔진 전용 윤활유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액슬(Axle) 오일 등 기타 전기차 전용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기차의 기술 발전에 발맞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다양한 윤활유의 추가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인도의 윤활유 선도기업인 걸프오일윤활유와도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인도 동부해안의 첸나이에 위치한 걸프오일 공장에서 2020년 8월부터 생산을 시작했고, 같은 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인도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에쓰오일이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현지 유통한 첫 사례다.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에서도 에쓰오일은 경쟁력을 갖췄다. 에쓰오일은 하루 4만4700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윤활기유 시장의 핵심 공급업체다. 세계 최대 수준의 단일공장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고성능·친환경 품질등급인 그룹 III 윤활기유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에쓰오일은 이를 바탕으로 최고급 윤활유 브랜드인 ‘S-OIL 7′을 앞세워 국내외 프리미엄 윤활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프리미엄 윤활유 ‘S-OIL 7′은 발전하는 자동차 기술에 대응해 엔진에 요구되는 5가지 기능(연비 향상, 환경친화, 운전 원활, 엔진보호, 불순물 제거)을 최적화하고 자동차의 주행기능 개선, 운전자 만족도 향상이라는 2가지 고객가치를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