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가 국내에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타호’를 출시한다. 1994년 처음 출시돼 5세대에 걸쳐 진화한 타호는 차 길이만 5352㎜에 이른다. 타호는 GM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 SUV 전문 브랜드 GMC의 ‘유콘’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거)만 3071㎜에 달해 미니밴 못지 않은 공간을 갖췄다.
타호는 육중한 체구에 걸맞은 V8 6.2L 직분사 자연흡기 엔진을 품었고, 10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m다. 특히 저속으로 주행하는 상황에서는 실린더 일부만 사용해 연비를 높이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타호에 탑재된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은 도로 상황에 알맞은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고속으로 달릴 땐 최저 지상고를 기본 높이에서 20㎜ 내려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오프로드에서는 25~50㎜까지 높인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주행 환경에 맞는 주행감을 제공한다.
국내에는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 모델만 판매된다. 타호 가격은 9253만원(개소세 인하 기준)이며,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이다. 쉐보레는 현재 타호의 사전 계약을 온라인 샵에서 진행하고 있다. 타호 고객은 쉐보레의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는 사전 예약 없이 차 정기점검과 소모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을 갖고 가 다시 배달해주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로 구성된다.
쉐보레는 타호를 출시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더 확장하게 됐다. 2013년에는 경제적이고 활용도가 높은 소형 SUV ‘트랙스’를 출시해 국내에 소형 SUV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최근에 출시된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EV’는 2017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5년 전 출시된 볼트EV는 1회 충전 시 300㎞를 주행하면서 장거리 전기차 시장을 개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