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기업의 ‘맏형’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연구개발 역량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를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고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992년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2차 전지 관련 연구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꾸준히 도전과 혁신 역량을 쌓아왔다. 그 결과 기술과 제품, 고객, 생산능력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4박자’를 고루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모습./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유럽에서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5조3000억원을 R&D 투자에 쏟았고 그 결과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2만2900여개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또 전 세계 3300여명의 R&D 인력이 포진해 있다. ‘세계 최초’로 표현되는 많은 기술과 제품도 보유 중이다. 배터리 충전 속도를 줄여주는 더블 레이어 코팅 기술을 비롯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2차전지 기업 중 가장 많은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큰 경쟁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입해 연 생산 규모 5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제3 공장을 짓기로 했다. 두 회사는 오하이오주 제1공장, 테네시주 제2공장에 이번 제3공장을 포함하면 연 생산 능력이 120GWh로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합작 공장 외에도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서 단독 및 합작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물류 비용을 최소화하고, 현지 정책 및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0조원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4년까지 북미 지역에 5조6000억 원, 유럽 및 중국 지역에 각각 1조4000억 원, 1조2000억 원, 2023년까지 한국 지역에 645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은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목표로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