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이 성사된다면 지난 10월에 이어 5개월만의 만남이다.

2019년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정의선 당시 현대차 수석부회장(왼쪽 앞)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선DB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40㎞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에서 현대차 생산공장 준공식이 열리는 가운데, 정 회장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모두 참석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이 만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논의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차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 이 공장은 지난 1월 중순 가동을 시작해 현재 크레타를 생산하고 있다. 준공식은 애초 올해 1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다. 이 공장에서는 올해 내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정 회장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뒤인 15일 전용기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에 함께 참석해 전기차 생산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망간·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국가로,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의 허브'가 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당시 행사에서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직접 축사에 나섰고,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에 화답해 올해 10월께 발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회의의 각국 정상 의전 차량으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선정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현대차 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해 축사하는 등 한국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