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2027년까지 전기차를 14종으로 확대하고 2030년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를 연간 12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기차 생산 기지를 재편해 유럽·미국·중국·인도 등 대부분의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각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2025년에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출시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3일 기아는 온라인으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2030년 글로벌 시장에 올해 목표치인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2년 17%인 친환경차 비중을 2030년에는 52%까지 확대해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구조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총 14종의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전용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3종이 추가된 것이다.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판매도 빠르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16만대 판매를 목표로 2026년에는 80만7000대, 2030년 1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때 발표한 2030년 목표치(87만7000대)보다 36% 상향했다. 특히 2030년에는 4대 주요 시장에서 109만9000대를 판매해 해당 시장의 전체 판매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 기지도 재편한다. 한국이 전기차의 연구개발, 생산, 공급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유럽·미국·중국·인도 등 대부분의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2025년부터 소형 및 중형 전기차,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급인 중형급 SUV와 전기 픽업트럭을 현지 생산한다. 중국에서는 내년부터 중형급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인도에서도 2025년부터 엔트리 및 중형급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로 2030년 배터리 소요량이 2022년 13GWh에서 119GWh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수급 전략을 수립하고 배터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법인으로부터의 배터리 수급과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소싱을 병행해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PBV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인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한다.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는 전기 택시 모델로, 해외에서는 카헤일링 서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전용 PBV는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될 예정이며, 편평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가 결합되는 구조를 갖춰 목적과 필요에 따라 사이즈와 형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 무선 업데이트(OTA·Over the Air)를 통해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고, 2026년에는 선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1000만에 달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한 카클라우드를 구축할 예정이며, 차량의 모든 기능을 중앙 집중적으로 제어하는 통합 제어기를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중장기 재무실적도 크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하고,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