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업체 블룸버그NEF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 10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차가 전체 완성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 이를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에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었는데, 5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전기차가 7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를 20만대로 잡았다. 이에 따라 전기차 확대의 발판이 되는 충전 인프라에 관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급속 충전기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무선충전과 배터리 교환 등 다양한 형태의 충전 인프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달 3일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서울 강남과 경기 수지의 제네시스 브랜드 스튜디오, 경기 고양시의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무선 충전기를 설치하고 예약을 통해 소비자에게 무선 충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무선 충전의 원리는 휴대전화 무선충전과 원리와 형태가 같다. 바닥에 놓인 패드 위로 차량을 주차하면 패드에 적용된 코일의 자기장을 통해 전력을 보내 차량을 충전한다. 다만 유선 충전은 18분만에 80%가 충전되는데, 무선 충전으로는 약 8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무선 충전이 가능한 제네시스는 GV60뿐이지만, 현대차그룹은 이후 출시할 전기차에 무선 충전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자사의 전기차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급속 충전기 슈퍼차저를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차(005380) 등 여타 브랜드 차량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네덜란드 내 모든 슈퍼차저 충전소에서 테슬라 이외 차량의 충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작년 11월부터 프랑스, 노르웨이를 비롯한 세계 충전소 10곳을 다른 브랜드에 시범적으로 개방해왔다.
테슬라의 전기차량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DC콤보 소켓이 아니어서 슈퍼차저 충전소는 테슬라만 이용할 수 있었다. 테슬라는 전용 충전 케이블 외에 별도의 DC콤보용 충전 케이블을 마련해 다른 전기차의 충전을 허락했다. 충전요금은 인프라 유지비용을 포함해 테슬라 차량 소유자보다 비싸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활용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배터리 교환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긴 충전시간, 배터리의 짧은 주행거리 등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서다. CATL은 지난달 18일 배터리 교체 서비스 '이보고(EVOGO)'를 출시하고 10개 도시에 교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콜릿 바 모양으로 디자인된 배터리 블록 '초코-SEB(Swapping Electic Block)'는 전기차 간 배터리 공유를 위해 CATL이 개발한 양산형 배터리로 개당 약 200㎞를 달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 CATL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량의 80%와 호환되며, 향후 3년 내에 전세계에 출시될 모든 전기차 모델들과 호환될 수 있다.
국내 전기이륜차 생산업체 디엔에이모터스는 편의점 CU와 배터리 교환사업을 시작했다. 작은 차체 탓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수 없는 전기이륜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짧은 편인데,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다.
디엔에이모터스는 "모델 EM-1의 강화버전인 EM-1S도 2.945㎾h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55㎞로 짧은 편"이라며 "전국 곳곳에 깔린 편의점들을 주유소 개념으로 활용해 이런 단점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