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가 제3자 관리인 선임을 법원에 요청한 가운데 쌍용자동차 노조도 추가 관리인 선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연합뉴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측의 제3자 관리인 선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에서 구매기획 담당 상무를 지냈던 이승철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뒤 이 부사장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이 부사장 선임과 관련해 법원에 반대 의견을 냈었다. M&A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외부인이 관리인을 맡으면 기술 유출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조도 의견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추가 관리인 선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노조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약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과 관련해 불만을 가진 것과 관련, "BYD와의 MOU는 법정 관리 이전부터 추진됐던 신사업 프로젝트"라며 "BYD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전기차 U-100(2023년 양산)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BYD와의 협력사업은 전기차 부문의 핵심 사업으로 쌍용차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조립 생산 관련 불평등 계약을 체결했다는 에디슨모터스의 주장에 대해서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출 시장의 회복이 시급하다"며 "새로운 수출시장 거점을 확보하는 데 있어 SNAM과의 계약은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도 회생채권 회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에디슨모터스의 공동 관리인 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쌍용차 사측은 물론 노조와 채권단까지 에디슨모터스 측의 관리인 추가 선임 요구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사측과 대립을 이어가는 에디슨모터스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사내 노동자 모임인 '참다운 목소리'는 최근 선전물을 통해 "본계약을 체결했음에도 현장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것은 에디슨모터스의 진실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에디슨모터스는 인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됐다고 하지만, 인수자금 마련 방안과 경영 비전 등 어느 하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 생존보다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공동관리인 선임을 통해 매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며 "에디슨모터스의 정상화 방안은 쌍용차 전체 직원을 현혹하는 실현 불가능한 장밋빛 대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