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다음달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다. 일본 내 판매가 부진해 철수한 지 13년 만에 ‘아이오닉 5′ 등 전기차 모델을 내세워 다시 일본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현대차의 일본 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27일 다음달 중순 도쿄 지요다구에서 ‘2022 현대차 기자발표회’를 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회에서 일본에서 자동차 판매 재개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 제공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11월 일본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이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전동화 물결은 자동차 산업에 온 100년 만의 ‘기회’”라며 “선진 시장이면서도 가장 엄격한 시장인 일본에 진출하는 것을 신중하게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승용차 시장에서는 2009년 철수했다. 현대차가 일본에 진출한 동안 판매한 자동차는 1만5000여대에 불과하다. 판매 시장에서는 철수했지만, 지금도 일본 도로에 700대 정도의 현대차가 달리고 있어 정비 등 관리는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전기차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스포츠유틸리티수소차 ‘넥쏘’를 중심으로 일본에서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넥쏘의 홍보물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