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코나EV. /연합뉴스

수차례 불이 났던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EV)에서 또다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이미 배터리 교체를 받은 모델로 알려졌다.

12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9분쯤 충남 태안군 태안읍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진화는 30분 만에 이뤄졌으며 소방서 추산 2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차량은 2020년식 차량으로 지난해 9월 리콜에 따른 배터리 교체를 완료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코나EV에서 수차례의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3월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1조4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코나EV의 제조사인 현대차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등이 공동으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TRI 관계자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소방당국과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당장 배터리에 불이 붙지 않아더라도 배터리로 인해서 화재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