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 전 생애주기에서 경쟁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제한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는 소비자 편익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일본 렉서스의 미국 프랜차이즈 딜러사 LA사우스베이렉서스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정 회장과 만난 마이크 홍 LA사우스베이렉서스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경쟁 범위가 신차·부품 판매, 수리·정비, 차량 이력 관리, 중고차 매매에 이르는 차량 생애 전 주기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중 하나라도 결여된 완성차 업체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며 "같은 차종이라도 계절과 날씨, 지역별로 다른 성능이나 기능 문제를 확인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전 주기 상황별 데이터 수집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중고차 매매는 업체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고차 판매자는 프랜차이즈 딜러와 독립 딜러, 브로커 등으로 구분되는데, 프랜차이즈 딜러의 경우 차량 판매 이후에도 안전과 품질 관리 책임을 진다. 단순히 판매만 하는 독립 딜러, 브로커와는 다르다. 또 프랜차이즈 딜러는 본사 지침에 따라 인증과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차와 동일한 수준의 무상 수리나 금융 특별 프로그램,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판매 직영점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특히 최근 미국 교통부가 차량에 대한 제조사 책임 연한을 기존 10년에서 15년으로 높이면서 중고차 매매를 포함한 완성차 업체의 차량 생애 전 주기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홍 대표는 또 "프랜차이즈 딜러와 독립 딜러, 브로커 등 다양한 판매자가 경쟁하면서 소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