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볼보자동차는 최근 수년 사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엔 총 1만5053대를 판매해 폭스바겐(1만4364대)을 제치고 독일 3사(벤츠, BMW, 아우디)를 잇는 4위 업체로 처음 올라섰다.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볼보는 올해 친환경을 강조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한다. 볼보는 지난해 판매 중인 모든 차량에 디젤 엔진을 없애고 마일드 하이브리드(약한 수준의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in hybrid·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차량) 등 친환경 동력장치를 개발했는데, 올해도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볼보 XC40 리차지.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는 올해 브랜드 첫 전기차 XC40 리차지와 C40 리차지를 선보인다.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40 리차지는 볼보가 국내 시장에 내놓는 첫 전기차다. 당초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으나 준비 과정에 시간이 소요돼 올해 상반기로 미뤄졌다.

2019년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XC40 리차지는 볼보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XC4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C40 리차지와 마찬가지로 CMA 플랫폼으로 제작된 XC40 리차지는 408마력(300㎾), 최대토크 660Nm의 듀얼 모터와 78㎾h 배터리팩으로 구성된 첨단 사륜구동 파워트레인을 채택했다. CMA는 볼보의 소형모델 전용 플랫폼이다. 한 번 충전으로 400㎞(WTLP 기준)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충전 시 40분 동안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XC40 리차지에는 업계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합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는 오픈 소스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와 완전히 통합된 형태로, 전세계 개발자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구글 지도와 구글 어시스턴트,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볼보의 디지털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인 ‘볼보 온 콜(Volvo On Call)’과 통합되면 전력 소비량도 쉽게 추적할 수 있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C40 리차지는 전기차로만 출시되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헤드라이트에 픽셀 기술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고 후면은 하부 루프라인과 이어지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C40 리차지는 볼보 모델 중에서는 처음으로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볼보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과 리차지(기후위기 안전 캠페인) 등 환경 관련 사회 공헌에 나서며 친환경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제품 내부에 쓰이는 가죽의 비율도 점차 낮추는 대신 재활용 소재를 많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40 리차지는 앞뒤에 전기 모터가 하나씩 장착되며, 40분만에 0%에서 약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78㎾h 배터리로 구동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약 420㎞다. 볼보는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 The Air)를 통해 주행가능 거리가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스타 2./폴스타코리아 제공

볼보와 중국 지리차의 합작사인 폴스타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브랜드를 론칭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폴스타가 올해 상반기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차는 북유럽 감성과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디자인의 전기차 ‘폴스타 2′다

폴스타 2의 전면 헤드램프는 288개의 LED로 밝기가 조절된다. 차폭 전체를 가로지르는 후면램프와 기존 사이드미러의 크기를 30% 줄인 프레임리스 미러 등이 특징이다.

폴스타 2./폴스타코리아 제공

폴스타 2는 제어력과 도로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올린스 듀얼플로밸브(DFV) 댐퍼를 더했다. 폴스타 2의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 470~540㎞(롱레인지 기준)다. 환경부 인증거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폴스타는 이르면 이번달에 폴스타 2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