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다소 완화되고 온라인 구매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신차 가격의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대비 5.3% 증가한 8865만여대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8415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 시장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이에 못 미쳤다.

2021년 5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선 높을 전망이다. 지난해 예상됐던 자동차 수요의 상당 부분이 생산 차질로 인해 올해로 넘어왔고, 전 세계에서 이동이 다소 회복되면서 렌터카, 카셰어링 업체들의 자동차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도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827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급난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컨설팅업체 앨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21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반도체 공급난은 다소 해소되고 있지만 정상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자동차 기업이 선주문한 2022년 차량용 반도체 주문량이 이미 반도체 생산 능력을 뛰어넘었다"며 "생산능력 대비 약 20~30%가 초과 예약됐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반도체 수급난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 타이어와 차량 내장재 공급 부족 등으로 신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계획보다 800만대 적은 차량을 생산했다. 올해 생산량이 다소 회복되더라도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며, 신차 가격 역시 기록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JD파워는 전했다.

올해에는 온라인 자동차 구매가 더 보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봉쇄 조치가 풀린 이후에도 많은 소비자가 계속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스웨덴 전기차업체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