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은 올해 전기차 i4와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쿠페, 대형차 8시리즈와 X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미니(MINI)의 첫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 등 총 6종의 차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BMW그룹은 2025년 말까지 약 200만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전체 판매량의 최소 25%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진 전기차 1000만대를 판매해 전기차 비중을 50%로 높일 계획이다. BMW그룹은 최근까지 전세계에서 전동화 모델을 누적으로 100만대 판매했다.

BMW M의 첫 전기 모델 'i4 M50'./BMW 제공

올해 가장 먼저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모델은 i4다. 중형급 순수전기차 i4는 4시리즈 그란쿠페의 역동성 있는 비율을 그대로 계승했다. 내외관은 전기차답게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됐다. 실내 대시보드 상단에는 12.3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디지털 계기판)와 이보다 조금 더 큰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조작계)가 탑재된다.

차체 하부에는 110㎜의 얇은 고전압 배터리가 배치돼 3시리즈 세단보다 무게 중심이 낮다. BMW가 새롭게 개발한 5세대 전기 구동계가 i4 모델에도 적용돼 최대 205㎾의 충전 용량과 195㎾의 회생제동(감속이나 정지하려고 할 때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 성능을 탑재했다. 최대출력은 544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시간인 제로백은 3.9초다.

BMW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 /BMW 제공

뉴 2시리즈 쿠페와 액티브 투어러도 상반기에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 준중형 레저용차량(RV)인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BMW 디자인의 특징인 ‘키드니(kidney) 그릴’이 전면에, 그 옆으로는 날렵한 풀 LED 헤드램프가 부착됐다. 실내에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면서 버튼을 최소한으로 줄여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레저용 차량답게 4:2:4 비율로 접히는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트렁크 적재공간은 최대 1455ℓ까지 늘어난다.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의 모델은 218d, 218i, 220i, 223i 등 총 네 가지로, 최상위 모델인 223i는 최고출력 218마력을 발휘한다. BMW그룹은 내년 여름에 230e, 225e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BMW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 /BMW 제공

뉴 2시리즈 쿠페는 세로형의 대형 키드니 그릴 대신 기존의 수평적 키드니 그릴을 장착했다. 민첩함과 역동성을 강조하면서 전장은 약간 더 길고 높이는 좀 더 낮게 설계됐다. 뉴 2시리즈 쿠페의 전장(차 길이)은 4537㎜, 전폭(차 너비)은 1838㎜, 전고(차 높이)는 1390㎜,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는 2741㎜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109㎜, 휠베이스는 51㎜ 길어졌으며, 전폭은 66㎜ 늘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사양이 적용된다. 뉴 2시리즈 쿠페는 220i, 220d, M240i xDrive 등 세 가지로 구성되며 최상위 모델인 M240i의 최고출력은 374마력, 최대토크 50.9kg.m의 성능을 낸다.

BMW 뉴 2시리즈 쿠페. /BMW 제공

BMW그룹의 미니가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 전기차 뉴 미니 일렉트릭은 지난해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3도어 특유의 디자인과 미니만의 고-카트 필링을 유지하면서 내연기관보다 작고 가벼운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내연기관 미니 3도어와 동일하다.

BMW i4와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쿠페, 미니 일렉트릭은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된다. 제원과 사진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은 BMW 8시리즈 페이스리프트(face lift·차의 앞뒤 부분을 신차에 가깝게 바꾸는 것) 모델과 X7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