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던 제네시스 수소차 연구를 보류하기로 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수소차 핵심 기술력과 시장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제네시스 수소차에 탑재하기 위한 3세대 수소연료전지의 개발을 일시 중단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차의 심장으로, 내연기관 차에서 엔진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지난달 수소연료전지 담당 조직을 개편하면서 이미 해당 내용을 회사 내부적으로 공유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현대자동차 제공

앞서 9월 현대차는 개발 중인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개했다. 현재 현대차의 유일한 수소승용차 넥쏘에 탑재된 2세대 연료전지보다 부피를 30% 줄이고 출력과 내구성은 3배가량 강화했다. 생산단가도 2025년까지 50% 이상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와 높은 단가 등 시장성 부족으로 당분간 3세대 연료전지 개발을 중단하게 됐다. 언제 개발을 다시 시작할 지 등은 미지수다. 지난달 현대차는 연료전지 담당 조직을 개편하면서 연구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사업 문제들을 발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초 정부와 현대차는 ‘2025년 수소차 연간 생산량 13만대’ 및 ‘2022년 수소차 판매 8만대(정부)’ 등의 목표를 세우고 2040년 수소사회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넥쏘는 총 8206대로, 내년에 8만대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10배 이상의 성과를 내야한다. 넥쏘가 올해 1000대 이상을 판매한 달은 4월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