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대 가격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6만대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확산으로 전체 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고가 수입차 판매는 급증했다. 고가 수입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브랜드는 아우디였다.

24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1억원 이상인 수입차 판매량은 5만94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8712대)보다 53.5% 급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는 25만2242대로 전년보다 3.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고가 수입차는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아우디가 최근 출시한 전기 세단 'e-트론 GT 콰트로'./아우디 제공

고가 수입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2만5697대)였고, BMW(1만7307대), 포르셰(7601대), 아우디(4581대)가 뒤를 이었다. 재규어(-74.8%), 폭스바겐(-43.9%), 랜드로버(-9.0%), 마세라티(-1.4%)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가 수입차 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브랜드는 아우디(131.8%)였다. 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까지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확장했다. 올해 5월 'e-트론 GT' 모델을 출시했고, 고성능 모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S Q8′과 세단 'RS 5 스포트백'도 내놓았다.

볼보는 아우디 다음으로 고가 차량 판매가 많이 늘었다. 지난해 278대였던 고가 차량 판매량이 589대로 늘어 두 배 수준이 됐다. 볼보는 올해 대형 SUV 'XC90′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 렉서스(93.3%)와 벤틀리(91.3%)의 고가 차량 판매도 크게 늘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가차 판매는 63.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가 대중화되는 가운데 고소득자들이 차별화되는 모델을 구매하고 나서면서 더 비싼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