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국내 비상 가동을 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출근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26일 휴업조치 이후 19일 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직원 300여명이 이날 각 근무지로 출근해 공장가동 재개를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한국타이어 사측은 소식지와 개별문자 등으로 비노조 직원들에게 15일부터 출근할 것을 통보하며 '일터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타이어 본사 외관.

사측은 공지를 통해 "지난 13일 노조에 조업재개를 위한 협의 요청을 했지만, 노조는 교섭이 원만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어떤 협의도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공장가동을 멈춘 지 21일째가 되는 바, 회사와 근로자 모두 피해자가 되는 현 상황이 지속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OE(신차용 타이어)에 대해서는 납품중지를 요청했고, RE(교체용 타이어)에 대해서도 경쟁사 제품이 대신 투입되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며 "고객을 잃으면 임단협 협의가 돼 조업이 재개되더라도 주문을 확보하기 어려워 또다시 조업 중지 또는 감산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국타이어는 공지에서 "회사는 더는 모두의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소중한 일터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 조업재개를 위한 준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한 인원을 15일부터 출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민주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노조가 지난달 24일 시작한 총파업은 오늘로서 22일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 임금이 동결됐다는 이유 등으로 10.6%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길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