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주식 20%를 1986만1486주를 8723억원에 전량 매입한다고 9일 공시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기아는 엘리시아제육차 및 제이스씨제삼차 등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캐피탈 주식을 모두 매입해 총 40.1%의 현대캐피탈 주식을 확보하게됐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현대캐피탈의 최대 주주는 59.7%를 보유한 현대차(005380)로 주식 소유 변동은 없다.
기아가 현대캐피탈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자동차 할부금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차량 전동화와 커넥티비티, 공유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산업과 결합하는 추세 속에서 기아 역시 자동차 금융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아는 현대캐피탈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 향후 고객 관점의 금융 서비스 혁신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 기반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와 연계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한층 더 빠르게 추진할 전망이다.
기아는 "현대캐피탈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통해 향후 고객 관점의 금융서비스 혁신과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비즈니스 기반 확충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