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자인 에버온이 완속충전기 설치 사업을 진행하려 130억원을 조달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 자금은 산업은행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투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확보했다.

완속 충전기(AC 충전기, 7kW급)는 주로 아파트, 동사무소 등에 설치된다. 보통 완속 충전기는 환경부에서 충전기 업체에 설치비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이루어져 왔다. 이번 PF를 통해 에버온은 업계 처음으로 완속 충전기 민간 투자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에버온 홈페이지 캡처

에버온은 전국에 9000여대 이상의 완속 및 급속충전기를 설치·운영해오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선 5000여대의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1만5000기 이상의 완속충전기를 운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온은 2017년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20년부터는 충전기 개발을 시작해 7kW 완속충전기 및 10kW 3-channel 멀티충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100kW 급속충전기와 3.5kW 완속충전기도 개발을 완료했다.

에버온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와 상태를 알려주고 충전이 불편한 고객에게 배달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렉베리 앱'이 전국에 설치된 55만개 이상의 공용충전기에 대해 이용신뢰도를 평가한 결과 에버온이 운영하는 충전기의 정상 가동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온 관계자는 "충전사업자별 운영신뢰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