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은 자동차와 로봇이 별개의 영역이 아니며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로봇이 이동성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로보틱스랩 상무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로보틱스는 이제 ‘로봇’이라고 불리는 제품을 개발하는 활동을 넘어 오롯이 그 자체로 기술 융합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현대차 제공

현 상무는 “현대차는 다양한 모빌리티 공급자로서 미래 모빌리티의 키워드를 전동화와 자동화, 서비스 인티그레이션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은 키워드를 로보틱스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어 둘은 전혀 다른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가 왜 로봇을 연구하냐는 질문을 받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궁극적으로 자동차 또한 로봇의 한 종류라는 인식에 공감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은 ‘하드웨어 혹은 아날로그’ 세계와 ‘소프트웨어 혹은 디지털’ 세계 모두의 한계와 특성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로봇이라는 제품의 형태를 통해서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환자 등 약자를 지원하고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제품들을 세상에 내놓는 데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상무에 따르면 현대차 로보틱스랩에서 연구개발하고 내재화하고 있는 로보틱스 기술은 크게 4개의 축으로 구성된다. 작업자의 부상이나 거동을 돕도록 고객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관절 로봇과 주변 사물과 상황을 인지하는 서비스로봇, 이동성의 혁신을 가져올 로보틱 모빌리티와 고객이 필요한 요소를 발굴하는 UX기술 등이다.

현 상무는 “이같은 로보틱스 제품들이 세상에 많이 사용되고, 그 각각의 작은 세계가 지능화되면서 연결되고 그 범위가 충분히 확장된다면 ‘로봇 지능 사회’ 가 현실이 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은 이러한 ‘로봇 지능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