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신형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가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양사는 IR 사이트를 통해 올해 9월 말까지 아이오닉 5와 EV6가 총 5만589대 판매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4월 현대차가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내수 1만5467대, 수출(선적 기준) 2만3050대 등 3만8517대가 팔렸다. 기아 EV6는 지난 8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내수 4564대, 수출 7508대 등 1만272대가 판매됐다.
두 모델은 사전계약 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가 계약되면서 국내 완성차 및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사전계약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EV6도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116대가 예약됐다. 기아의 승용 및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양사는 신형 전용 전기차를 연달아 내놓는다. 기아는 고성능 모델인 EV6 GT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이 모델은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3.5초로 역대 기아 차량 중에 가장 빠르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달 첫 전용 전기차 GV60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은 E-GMP이다. 현대차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2년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 6을, 2024년 대형 SUV 아이오닉 7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도 EV6뿐 아니라 2027년까지 7개 차종의 전용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