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급형 차량 모델3가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집계됐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현지시각) 유럽 자동차 분석 전문업체인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지난달 모델3는 유럽에서 2만4591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모델3 다음으로는 르노 클리오 1만8264대, 다치아 산데로 1만7988대, 폭스바겐 골프 1만7507대, 피아트 아바스500 1만6349대 등이었다. 현대차(005380) 투싼은 1만4088대로 8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팔린 10개 차종 중 전기차는 모델3 뿐이었다.
전기차 차종만 비교하면 모델3에 이어 테슬라 모델Y 8906대, 폭스바겐 ID.3 8263대, 르노 조에 6577대, 스코다 엔야크 5913대 순이었다. 기아(000270) 니로는 5424대로 6위였다. 이어 피아트 500e 4738대, 폭스바겐 ID.4 4585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전기차가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유럽 외 지역에서 생산된 차가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미있는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테슬라는 생산 병목 현상으로 월별 판매량 편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유럽시장에서 선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