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량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7% 감소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도 이달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5사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7% 감소했고, 해외 판매 및 수출은 17.3% 줄었다.

지난 7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회사 5개사가 각각 발표한 9월 자동차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 5개사의 총 판매대수는 53만9236대로 작년 같은 기간(67만9669대) 대비 20.7% 줄었다.

국내 5개사 내수 판매량은 9만1790대로 전년 같은 기간(13만8530대) 대비 33.7% 줄었다. 각 사별로 보면 지난달 현대차 내수 판매량은 4만3857대로 전년 같은 기간(6만7080대) 대비 34.6% 감소했다. 기아는 3만5801대로 전년 같은 기간(5만1211대) 대비 30.1%줄었다. 한국GM은 3872대로 같은 기간 36.5%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4401대로 전년(5934대) 대비 25.8% 줄었다. 쌍용차는 3859대로 작년(8208대) 대비 53%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3216대, 쏘나타 5003대, 아반떼 5217대 등 총 1만3477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0% 급감한 수치다. 레저용 차량(RV)도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달 29일 출시한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는 208대 판매됐으며, 팰리세이드 3290대, 싼타페 2189대, 투싼 2093대, 아이오닉5 298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만3212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3892대, GV70 1805대, GV80 1290대 등 7633대가 팔려 작년보다 25.8% 감소했다.

기아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스포티지(4386대)였다. 스포티지는 2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8 3188대, 레이 3030대, K3 2130대 등 1만2969대가 판매됐으며, RV 모델은 쏘렌토 3820대, 카니발 3437대, EV6 2654대 등 1만9219대가 팔렸다.

국내 5개사의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44만74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줄었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23만7339대로 작년 같은 기간(29만4631대) 대비 19.4% 감소했다. 기아는 전년 동기(20만8983대) 대비 10.1% 감소한 18만7792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9878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3만4447대) 대비 71.3% 급감했다.

다만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1만346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1452대)대비 판매량이 612%가량 뛰었다. 작년에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로 수출 물량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의 꾸준한 인기로 수출이 매월 꾸준히 늘고 있다. 쌍용차는 2091대로 작년(1626대)보다 28.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