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해 출범 5년만에 연간 내수 판매 1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15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처음으로 적용된 GV60과 플래그십 모델 G90을 연내 투입해 판매량을 지속해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8월 국내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9만296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6만7067대) 대비 38.6%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보면 대형 세단 G80이 3만931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이 2만9068대, 대형 SUV GV80은 1만4937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GV60. /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판매량이 매해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신차가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에는 G80 완전변경 모델과 처음 선보인 GV80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서는 완전 신차인 GV70과 더불어 GV80 연식변경 모델에 6인승 모델도 추가됐다. G80에는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추가됐고,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도 나왔다.

제네시스가 작년부터 출시한 새로운 모델들은 수입차 경쟁 모델들과 가격대는 비슷한 반면, 인테리어와 편의사양이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외관 디자인도 호평을 받고 있다.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 좌우 양옆으로 두 줄씩의 4개의 쿼드램프 등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이 작년에서야 완성됐는데, 이전 제네시스 모델들보다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G80 전동화 모델./제네시스

제네시스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GV80과 G80은 작년 말 미국 시장에 출시됐는데, 현지에서 시승회가 진행된 뒤 해외 매체들은 "강력한 엔진, 정숙성, 편안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을 모두 갖춘 잘 만든 럭셔리 SUV", "디자인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다른 어떤 자동차와도 비슷하지 않으며, 과하거나 호불호가 갈리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등의 평가가 나왔다.

해외 판매량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제네시스 해외 판매량은 2016년 1만9834대, 2017년 2만2273대, 2018년 1만1875대, 2019년 3만1178대, 2020년 1만9981대 수준이었다. 그런데 현대차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출 물량은 4만1219대에 달한다. 수출 물량은 통상 실제 판매대수보다는 많게 집계되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판매량이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해외 고객들에게 인도된 것만 집계하면 올 1~5월에만 1만605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연내 GV60과 G90도 출시할 예정이다. GV60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로 10월 초 출시 예정이다. G90은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으로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G90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레벨3 수준의 운전보조기능 등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에는 GV70 전기차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