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출시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가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9000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캐스퍼 판매 가격은 1385만원에서 시작하는데 가장 상위 트림에서 모든 옵션을 적용한 차량의 경우 가격이 2000만원을 넘는다.

서울 삼성역 영동대로 K-POP 스퀘어에 상영되는 캐스퍼 3D 옥외광고. /현대자동차 제공

우선 현대차는 캐스퍼를 스마트, 모던, 인스퍼레이션 세 가지 트림으로 내놨다. 세 트림에는 모두 가솔린 1.0 엔진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1.0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m의 성능을 낸다. 터보 엔진을 적용하고 싶은 경우에는 ‘캐스퍼 액티브’라는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스마트·모던 트림에선 95만원을,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선 90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가장 하위 트림인 스마트 트림은 1395만원인데, 1.0 엔진과 더불어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도 기본 탑재됐다. 그러나 8인치 내비게이션을 탑재하려면 142만원의 ‘에센셜 플러스’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이 옵션에는 후방 모니터, 스마트키 원격 시동, 현대 카페이 등의 기능들도 포함됐다.

현대자동차 캐스퍼./현대자동차 제공

모던 트림은 1590만원부터다. 스마트 트림에 기본 탑재된 것 이외에 가죽 스티어링 휠, 앞좌석 열선 시트와 운전석 통풍시트 등이 탑재됐다. 모던 트림에서는 스마트키 원격 시동 기능을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모던 트림에는 기본으로 포함돼있다. 그러나 8인치 내비게이션과 후방 모니터, 그리고 하이패스 시스템 등을 탑재하려면 143만원 상당의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라는 기능을 선택해야 한다.

모던 트림에서는 ‘현대 스마트센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교차로에서 마주보고 오는 차량과 충돌을 피할 수 있는 향상된 전방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이 포함됐으며 옵션 가격은 70만원이다. 17인치 알로이 휠 패키지도 옵션(55만원)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1.0터보 엔진을 장착한 경우에는 50만원에 17인치 알로이 휠 패키지를 적용할 수 있다. 1열을 접고 싶거나 2열에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하고 싶다면 40만원 상당의 ‘컴포트’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현대자동차 캐스퍼./현대자동차 제공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1870만원부터 시작한다. 모던 트림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기능들이 기본으로 대거 적용됐다. 현대 스마트센스 옵션에 포함된 기능들과 더불어 17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1열 풀 폴딩 시트, 2열 슬라이딩·리클라이닝 시트도 기본 적용됐다. 또 140만원에 달하는 8인치 내비게이션과 후방 모니터, 6개의 스피커도 기본 탑재됐다.

현대차 소형 SUV 베뉴와 소형 세단 아반떼는 시작 가격이 각각 1689만원, 1570만원부터다. 베뉴의 크기는 전장(차의 길이) 4040㎜, 전폭(차의 폭) 1770㎜, 전고(차의 높이) 1565㎜이다. 캐스퍼는 전장 3595㎜, 전폭 1595㎜, 전고 1575㎜다. 이에 캐스퍼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사전 예약한 한 소비자는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터보엔진을 적용해 2060만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며 “스마트·모던 트림을 선택하면 옵션으로 추가해야 할 것들이 많아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선택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옵션으로 터보엔진(90만원) 이외에도 선루프(40만원), 동승석 시트 뒤에 수납 공간을 마련한 스토리지(7만원), 17인치 다크그레이 휠(50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옵션을 모두 적용한 가격은 205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