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도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링컨은 ‘MKZ’, ‘컨티넨탈’ 등 2종의 세단 외에 콤팩트 SUV 모델 ‘코세어’부터 중형 SUV ‘노틸러스’, 대형 SUV ‘에비에이터’, 초대형 SUV ‘네비게이터’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링컨은 올해 1~7월 2289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1539대)보다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이 기간 링컨보다 판매 증가율이 높았던 브랜드는 롤스로이스뿐이다. 롤스로이스 연간 판매량이 백여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링컨이 가장 눈에 띄는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링컨의 콤팩트 SUV '코세어'./포드코리아 제공

링컨의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지난해 신형 모델이 잇따라 출시된 코세어와 에비에이터다.

여행을 뜻하는 라틴어 커서스(Cursus)에서 이름을 딴 코세어는 링컨 SUV의 핵심 콘셉트인 ‘고요한 비행(Quiet Flight)’을 표방해 안정감 있는 주행과 정숙성을 자랑한다.

2.0 터보차지 I-4 엔진을 장착한 코세어는 최고 출력 238마력, 최대 토크 38.7㎏.m의 성능을 발휘하며, 사륜구동 모델의 8단 자동 변속기와 5가지 주행모드를 갖췄다. 링컨의 운전자 통합 지원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플러스’는 물론 토크 벡터링 컨트롤, 어댑티브 서스펜션 등이 적용됐다.

링컨 '코세어' 뒷좌석 모습./포드코리아 제공

에비에이터 디자인의 핵심을 함축적으로 담은 코세어는 곡선을 통한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S커브로 빛과 그림자가 조화를 이루는 곡률의 차체와 빠르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깊은 지형을 만들며 코세어의 역동성을 강조한다.

특히 코세어는 콤팩트 SUV임에도 상당한 공간을 확보했다. 차 길이(전장) 4585㎜, 폭 1885㎜로, 2열 레그룸의 슬라이딩 시트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폴딩기능이 있어 뒷좌석을 접으면 추가 적재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코세어는 리저브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5720만원(부가세 포함, 개소세 인하분 적용)이다.

링컨 '에비에이터' 내부 모습./포드 제공

6~7인승 대형 SUV 에비에이터는 후륜 기반의 사륜구동 모델로, 트윈 터보 3.0ℓ V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 토크 57.7㎏.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낸다. 10단 셀렉트시프트 자동 트랜스미션은 응답성과 효율성을 갖춘 부드러운 주행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에비에이터는 링컨 스타 엠블럼를 모티브로 한 과감한 전면부와 D필러까지 통일된 윈도우가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여기에 항공기로부터 영감을 받은 테마를 반영해 경사진 지붕의 유선형 외관, 차량 전방의 그릴에서부터 바디와 루프까지 이어진 라인, 비행기 날개를 연상시키는 테일 램프 등을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에비에이터 실내에는 30방향 퍼펙트 포지셔닝 가죽시트가 장착돼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넓은 파노라마 비스타 루프로 확 트인 시야와 전장 5065㎜의 넓은 공간도 느낄 수 있다.

링컨 '에비에이터' PHEV 그랜드 투어링./포드 제공

에비에이터는 리저브, 블랙레이블 두 가지 트림이 있는데, 각각 8370만원, 9360만원이다.

지난해 9월에는 에비에이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나왔다. 에비에이터 PHEV 그랜드 투어링은 트윈 터보 3.0ℓ V6 가솔린 엔진에 최고출력 75Kw, 최대토크 30.6㎏.m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덕분에 주행 성능과 연비가 모두 높아졌다.

에비에이터 PHEV는 1회 충전으로 전기모드로만 30㎞를 주행할 수 있다. 가솔린과 전기모터의 복합 연비는 12.7㎞/ℓ로, 기존 에비에이터 복합 연비(8.1㎞/ℓ)보다 효율이 높다. 에비에이터 PHEV 가격은 98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