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혼다코리아 등 6개 업체에서 제작 및 수입·판매한 총 35개 차종 2만8946대에 대해서 시정조치(리콜)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에서 제작해 판매한 그랜드 스타렉스 1만407대는 후방 동력전달축(프로펠러 샤프트) 연결부의 강도 부족에 의한 파손으로 후륜 주행모드 시 뒷바퀴에 동력 전달이 되지 않아 주행 중 차량이 정지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해당 차량은 오는 12일부터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630i xDrive 등 15개 차종 5656대는 브레이크 진공펌프가 엔진 스타트 후 즉시 끄는 경우 등 특정상황에서 오작동으로 손상돼,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13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C200 등 3개 차종 4781대는 엔진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장시간 공회전 시 발전기 내 부품(다이오드)이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지난 6일부터 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수리를 진행 중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디스커버리 SD4 등 4개 차종 721대는 배터리 접지 볼트 설치 불량으로 차량에 전원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 역시 지난 6일부터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부품 재설치를 통한 무상수리를 진행 중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해 판매한 프리우스 2WD 등 2개 차종 488대는 긴급제동보조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충돌 전 제동보조 기능이 지연되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RAV4 201대는 연료펌프제어장치의 결함으로 장시간 주차 후 연료 압력이 낮은 상태에서 급가속을 할 경우 연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들은 오는 12일부터 한국토요타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는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NBC110 등 9개 이륜 차종 6692대는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부반사기 반사성능이 자동차 안전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지난 2일부터 혼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개선 부품으로 교체하는 리콜을 시행 중이며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하여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