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7월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총 6만113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판매 실적(2만29대)과 비교하면 205.2%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작년(1만111대)의 4배 수준인 4만1813대를 판매했고,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1만9320대로 작년(9918대)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이 기간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총 94만87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한 것인데, 친환경차 판매 증가량은 전체 판매 성장세를 크게 웃돌았다.

친환경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은 하이브리드차로, 지난해보다 205.3% 증가한 5만610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207.7% 증가한 1만336대, 수소차는 103.3% 증가한 187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구형) HEV가 1만1천441대, 니로 HEV가 1만767대 팔리며 1만대를 넘겼다. 최근 투입된 투싼과 싼타페,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 모델도 4000∼7000대씩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기아 전기차 EV6와 제네시스 G80e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아이오닉 5가 미국에 투입되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