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3′ 롱레인지 트림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공급이 부족해 올해 판매를 중단하고 내년부터 다시 판매하겠다는 방침인데, 다른 국가에서는 대기 기간이 길어도 판매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을 차별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또 모델Y의 판매 가격도 인상했다.

테슬라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3 롱레인지 주문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다만 모델3 스탠다드레인지플러스와 퍼포먼스 트림은 주문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을 겪고 있는 테슬라가 옵션 수준이 낮거나 고수익 모델에 생산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모델3' 롱레인지 트림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2022년 주문 가능"이라고 공지돼 있다./테슬라 홈페이지

모델3는 국내에서 올해 상반기(1~6월)에만 6275대가 팔린 테슬라 최고 인기 모델이다. 특히 롱레인지 트림은 듀얼 모터를 장착한 사륜구동(AWD) 모델이라, 후륜구동(RWD)인 스탠다드레인지플러스 트림이나 가격이 비싼 퍼포먼스(7479만원) 트림보다 수요가 많다.

국내에서 모델3 롱레이지 트림의 수요가 많은 것을 인식한 듯 테슬라는 올해 정부가 6000만원 미만 차량에만 보조금을 100% 지급하기로 결정하자, 모델3 롱레인지 트림 가격만 480만원 인하해 5999만원으로 가격을 맞췄다.

테슬라가 국내에서만 최고 인기 모델 판매를 중단하면서 한국 시장을 푸대접한다는 지적은 더 커지게 됐다. 테슬라는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의 국내 판매 중단 이유로 공급 부족을 내세웠지만, 미국이나 일본, 중국, 유럽 시장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이다. 다만 해외에서도 모델3 주문 후 인도까지 대기기간은 길어진 상태다.

테슬라는 모델3 롱레인지 판매 중단과 함께 모델Y 롱레인지 판매가격을 기존 6999만원에서 7099만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테슬라는 북미 시장에서 모델3와 모델Y의 롱레인지 트림 가격을 각각 1000달러 인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