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플래그십 세단이 잇따라 출시됐다. 대형 세단은 판매량이 많은 차급은 아니지만, 최근 대형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올해 3월 렉서스가 플래그십 세단 'LS'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출시됐고,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G90 완전변경 모델과 벤츠의 브랜드 첫 전기 플래그십 세단 'EQS'가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도 올해 말 출시 가능성이 있다.
특히 대형 세단은 브랜드를 대표하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이 상당한 공을 들인다. 고급스러움을 살리는 것은 물론,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하고 첨단 사양도 쏟아붓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출시될 제네시스 G90은 브랜드 최초로 후륜조향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라이다 센서를 탑재해 자율주행 '레벨 3' 기능도 처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레벨3은 자동차선변경 기능 등을 지원할 전망이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최근 'G90e'라는 상표도 등록해둔 상태여서 전기차 출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벤츠는 하반기에 EQS를 출시한다. 기존 S클래스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채택한 EQS는 활 모양을 닮은 차량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실내에는 MUBX 하이퍼스크린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거대한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이어져 있고, 107.8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770㎞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 모델 중 처음으로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이 탑재돼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가 가능하다.
이처럼 자동차 업체들은 플래그십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는 것을 물론,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첨단 사양을 쏟아붓고 있다. 브랜드 '최초 기술'을 대거 탑재하는 것이다.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벤츠 S클래스 7세대 완전변경 모델에도 최초 기술이 여럿 탑재됐다. 우선 브랜드 최초로 뒷좌석 에어백이 탑재됐다. 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주며, 앞좌석의 뒷면에 내장됐다.
또 내부에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Active Ambient Light) 기능이 브랜드 처음으로 탑재돼 64가지 조명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 등 운전 보조 시스템과 연동돼 해당 기능을 작동할 때 운전자에게 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렉서스가 올해 초 국내 출시한 LS 시리즈도 이전 모델보다 편의사양이 대폭 추가됐다. LS는 가솔린 모델인 LS500과 하이브리드 모델인 LS500h 두 가지로 출시됐는데, 새롭게 개발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적용돼 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 24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터치 기능이 추가된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 후측방 제동 보조 시스템(RCTAB),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 등 주행보조 기능이 추가됐으며, 전방 시야를 세분화해 하이빔을 자동으로 세밀하게 조정해 주는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AHS)도 탑재됐다.
볼보가 지난해 출시한 'S90′과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도 최근 인기를 끌면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S90은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후 2주만에 목표 물량이 완판됐다. 지금도 계약하면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S90은 이전 모델 대비 차 길이(전장·5090㎜)를 125㎜ 늘려 내부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디젤 엔진은 배제하고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B5)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T8) 두 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한 것도 S90의 인기 이유로 꼽힌다.
K9에도 최초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우선 세계 최초로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이 탑재됐다. 레이더, 카메라, 내비게이션으로 차량 앞의 상황을 예측해 최적의 기어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이다. 기아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됐고, 터치 방식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지문 인증 시스템, 필기 인식 통합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뒷좌석 듀얼 모니터에는 터치스크린 기능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