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차박(차에서 숙박)·차크닉(차에서 피크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아의 경차 '레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레이 판매량은 1만8518대로, 경차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쏘카가 최근 공유 모델에 추가한 레이 캠핑카./연선옥 기자

그동안 기아 모닝과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가 주도하던 경차 시장에서 레이 판매가 이례적인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차박 열풍 덕분이다. 경차이지만 높이가 높은 박스카인 레이는 공간 활용성이 다른 경차보다 좋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11인승 이상 승합차만 아니라 모든 차종에 대해 캠핑카 튜닝을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서 레이를 캠핑카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는 최근 레이의 2열 시트를 떼어내 1~2인용 캠핑카로 개조한 차량을 공유 모델에 추가했는데, 특히 젊은 소비자의 선호가 높다. 이 캠핑카는 2열과 트렁크 공간을 이어 평평한 나무 바닥을 만들었다. 성인 두명이 함께 앉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여유롭다. 바닥 아래는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USB 등 충전 포트도 넉넉하다. 차 천장에 빔프로젝터가 장착됐고, 별도의 스크린도 있어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