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가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스타트업 리막오토모빌리와 최고급 전기 하이퍼카를 제조하는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포르셰는 6일 리막과 합작사 '부가티-리막(Bugatti-Rimac)'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본사를 둔 부가티-리막은 올해 4분기 설립될 예정이다.
리막은 부가티-리막의 지분 55%, 포르셰는 45%를 각각 보유한다. 포르셰는 리막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부가티는 모기업 폭스바겐 산하의 새로운 합작 회사로 편입되며, 이후 지분은 포르셰가 가질 예정이다.
새로운 합작 회사에서 부가티와 리막은 하이퍼카 모델 '부가티 시론'과 순수 전기차 '리막 네베라'를 생산할 예정이다. 부가티는 이번 합작사 내에서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인데, 모든 부가티 제품은 프랑스 몰샤임에 있는 부가티 공장에서 생산된다. 장기적으로는 합작 개발한 부가티 모델 생산도 계획 중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이사회 회장은 "하이퍼카 비즈니스에 대한 부가티의 강력한 전문성과 전기차 분야에서 유망한 리막의 혁신적 강점을 결합하게 됐다"며 "부가티는 브랜드 유산과 아이코닉한 제품, 충성 고객층, 글로벌 딜러 네트워크를, 리막은 혁신적 기술력과 개발, 조직 접근법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리막의 설립자이자 CEO 메이트 리막은 "이번 합작은 전기 기술 산업의 선구자 리막과, 100년 이상 탑 클래스 차량 개발의 경험을 가진 부가티가 함께 이룬, 자동차 산업 역사 상 전례 없는 독특한 결합"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목표로 지식과 기술 그리고 자산을 함께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르셰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합작 회사에서 강력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리버 블루메와 루츠 메쉬케는 부가티-리막의 감사회 위원, 메이트 리막은 합작 회사의 CEO로 선임된다. 회사가 설립되면 자그레브 본사에 약 300명, 몰샤임 부가티 부지에 약 130명 등 총 430여 명의 직원을 새롭게 고용할 예정이다.